😯 ‘행복’에 관한 오해
사람들은 흔히 ‘행복’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특수하고 개별적인 감정이 따로 존재한다고 믿어요. 우리가 익숙하게 느끼는 감정 예를 들어 감사, 희열, 뿌듯함, 경외감, 평화로움, 고요함 말고 ‘행복’이라는 또 하나의 개별적인 감정이 있다고 믿죠. 하지만 행복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행복이란 감정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다양한 감정 모두를 지칭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 행복을 측정하는 도구 PANAS
행복을 실제로 측정하는 방법을 자세히 보면 이 점이 더욱 분명해져요. 심리학에서는 행복한 감정을 측정할 때 PANAS(positive and negative affect schedule)라는 도구를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데, PANAS는 일정 기간 동안 한 개인이 경험한 긍정 감정과 부정 감정의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예요. 여기 포함된 단어를 소개할께요.
위 감정 단어를 보면 놀랍게도 ‘행복하다’는 감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이는 행복한 감정 상태가 ‘행복’이라는 개별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상태가 아님을 의미해요. 행복한 감정 상태는 본질적으로 매우 다양해요. 이 점을 알게되면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이 유연해질 수 있어요.
🖼️ 미술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는 것(inspired)
🐱 어떤 대상에 관심을 갖는 것(interested)
🤩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마음을 집중하는 것(attentive)
등이 모두 행복한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어쩌면 우리는 이미 만족하고 이미 감사하고 이미 고요하고 이미 즐거우면서도, 여전히 행복이라는 파랑새 같은 감정을 경험해야만 한다는 숙제를 안고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어요.
⚾ 당신만의 야구장은 어디인가요?
당신의 기분을 좋게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당신의 삶에 만족을 더해주는 것이라면 아이의 웃음소리, 여름밤의 치맥, 시원한 산들바람, 책 속 멋진 문장들, 상사의 예상 밖의 유며, 건조기에서 갓 꺼낸 빨래 냄새, 모처럼의 낮잠, 여행,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날씨 등등 그 리스트에는 끝이 없죠. 모두 우리 일상에 있는 것들이에요. 행복은 철저하게 일상적이에요. 당신의 기분을 좋게하는 당신만의 ‘야구장’을 찾으셨나요? 오늘은 당신만의 야구장을 찾아 경험하는 하루를 꼭 만들어보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