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 본인 고유의 필체로 자기 이름을 적는 것
레스토랑에 가면 시그니처 요리가 있고, 골프장에는 시그니처 홀이 있어요. 그것을 가장 잘 드러내는 요리와 홀을 뜻하죠. 사람에게도 시그니처 특성이 있어요. ‘그 사람’라면 떠오르는 그만의 대표적 특성이죠. 충무공 이순신을 떠올리면 ‘용기’가, 테레사 수녀를 떠올리면 ‘박애’가 생각나는 이유는 그것이 그들의 시그니처 특성이기 때문이에요.
“해보기나 했어?”
시그니처 특성은 시그니처 질문으로 나타나요. ‘그 사람’하면 떠오르는 그 사람만의 질문이 있어요. 어느 드라마의 주인공이 던졌던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질문이나, 고 정주영 회장이 습관적으로 던졌다는 “해보기나 했어?”라는 질문처럼 자기만의 질문이 있어요. 어머니가 출타한 자식들과의 전화에서 “밥은 먹었니?”라고 평생 물으시는 이유는 자신의 존재 이유가 그 질문이기 때문이에요. 한 사회에도 그 사회만의 시그니처 질문이 있어요. 갤럽은 각국 사람들의 행복을 측정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졌어요.
🙏어제 하루, 당신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받았습니까?
🤿어제 하루, 당신은 새로운 것을 배웠습니까?
👍어제 하루, 당신은 당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했습니까?
❤️어제 하루, 당신은 믿을 만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어제 하루, 당신은 당신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까?
이 질문들을 던진 이유는 여기에 대한 답이 우리의 행복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에요. 행복은 존중, 성장, 유능, 지지, 자유와 같은 내면의 욕구에 의해 결정돼요.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을 토대로 각국의 순위를 정한 결과, 층격적이게도 우리나라는 89개국 중 83위를 차지했어요. 우리 사회가 주로 던지는 질문들은 경제적 부와 사회적 지위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내면에 대한 질문이 실종된 사회예요.
당신이 아름다운 순간은 언제입니까?
자기만의 질문을 가져야 해요. ‘나’라는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주는 시그니처 질문을 만들어내야 해요. 가장 나다울 때, 가장 나다운 질문을 던질 때가 ‘아름다운 순간’이 될 수 있어요. 오늘 하루 당신만의 질문으로 아름다운 하루 보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