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사전에 ‘놀이’란 ‘특별한 생산적인 목적 없이 우리가 시간을 즐기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정의되어 있어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자발적으로 하는 행동이에요. 더 잘 놀기 위해 경쟁할 필요도 없고 혼자 놀아도 좋고 같이 놀아도 재밌죠. 당신은 자주 놀고 있나요?
☺️잘 노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잘 노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를 찾아요. 그렇다면 ‘잘 놀았다’는건 어떤 의미일까요? 놀고나서 다음 날 회상했을 때, 너무 즐거웠고 원없이 놀아서 그 힘으로 일상을 살아갈 힘이 생겼다고 느낀다면 재대로 잘 놀았다고 볼 수 있어요. 반대로 후회스럽고 ‘그러지 말걸’이란 생각이 들고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주저된다면 좋은 놀이라고 볼 수 없어요. ‘충분히 재밌게 놀아서 일상에 힘(에너지)을 주는 놀이’가 좋은 놀이고 이걸 잘 하는 사람을 ‘잘 노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좋은 놀이 중 하나를 추천한다면?
권해드리고 싶은 놀이는 ‘여행’이에요. 놀이가 주는 핵심적인 요소는 ‘의외성’과 ‘즉흥성’인데 여행은 이 둘을 충족시켜줘요. 특히 배낭을 메고 혼자, 혹은 친구와 같이 하는 여행을 추천해요. 이런 여행에서는 눈 앞에 닥치는 다양한 상황에서 의사 결정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죠.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회상하면 좋은 추억으로 남아요. 이런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생각하게 되고, 여행이 주는 힘을 원동력 삼아 일상을 살아가게 해요. 그런 의미에서 여행을 권해드려요. 특히,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 다른 나라에서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면 좋겠어요.
🙂당신은 어떻게 놀 때 가장 행복한가요?
‘나에게 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결국 ‘나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어요. 자유시간이 주어졌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어요. 혼자 노는 사람인지, 같이 노는 사람인지? 당신을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런 질문들은 당신이 어떻게 일할 때 가장 행복한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해요.
‘나는 무엇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은 내가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인지를 알려주는 이정표이기도 해요.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당신의 즐거움의 원천인 놀이 시간을 들여다보세요. 일과 놀이를 반추해보면 그 안에서 진짜 당신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요!
정재승 교수 <열두 발자국> 중에서